* 이 글은 책 '상자 안에 있는 사람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을 읽고 느낀 독후감입니다.

단체생활을 하다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과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이 사람에게 좋은 방향성을 알려준다고 그 사람이 날 믿어줄까? 나도 아직 쪼랩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말해줬다가 나 또한 그 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망설이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한다는 건 이미 당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이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너무 자신을 제어하려다 보니 소통 자체가 막히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서로의 의견을 말하고, 그것을 ‘의견’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만을 절대적으로 여기고 타인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죠. 아마 제가 앞에서 말한 고민을 하게 된 것도 그런 사람을 상태로 대화를 시도해야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상하게도 좋은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책을 읽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결국 그런 사람들에게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책을 그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조직에서 ‘리더가 되는 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 안에서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개인의 생각이나 경험이 아니라, ‘아빈저 연구소’라는 조직에서 다년간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된 책이다 보니 단편적인 관점이 아니라 다양한 사례와 연구에서 도출된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렵지 않게 읽힌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마치 내가 인터뷰나 대화 속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술술 읽히고 이해도 쉬웠습니다.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 책을 자주 읽는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도 이 책은 부담 없이 권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주변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꼭 읽어보게 해주세요.
분명 그 사람도, 그리고 우리 모두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납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
"맞아요. 내가 실제로 한 말은 ‘넌 꼭 약속시간이 다 되어서야 들어오는구나’였어요. 심지어 그 아이가 책임감 있게 행동했을 때조차도 나는 그 아이를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전혀 인정해 줄 수가 없었던 거예요."
→ 아이에게 통금시간을 정해주었는데, 막상 통금시간을 지켰는데도 좋은 생각을 하지 못한 이 사람의 반응을 보고 이건 명백히 자기중심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좋은 행동을 해도 그 상황에 집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마음속에서 판단해 버린 그 사람의 가치를 기준으로 태도가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모습은 더 나은 내가 되어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주변에서 부정적인 태도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떠오르는데요. 자신이 그런 사람인지 조차 못하는 이가 있다면 '자신은 긍정을 긍정으로 받아들이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직장에서보단 그냥 일상생활에서 모든 순간이 부정적인 사람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달성해야 할 실적에 대한 책임을 내가 떠맡으면 떠맡을수록, 직원들은 더욱 내가 자기들을 못 미더워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나한테 소리 없이 저항해 왔죠. 창의성 같은 건 다 포기하고 아주 단순하게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고 결단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일은 모두 고스란히 나에게 떠맡기기도 하더군요."
→ 일명 좋소(중소기업을 비하하는 말의 순화)가 계속 좋소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계속 부족한 대응을 하는 것. 어쩌면 이건 진흙 뻘에서 아무런 전략 없이 그냥 몸부림치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맘에 들지 않는 답변을 받았더라도 똑같이 행동하지 않고 어느 방향으로든 발전된, 너 나은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맘에 들지 않는 답변'을 당할(?)땐 순간적으로 너무 욱하는 마음에 순간에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런 마인드셋도 마인드셋이지만 부처의 마인드를 배우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내 비난에는 목적이란 없었다. 그저 비난을 하기 위한 비난이었을 뿐, 거기에 목적 같은 건 애당초 없었다. 나는 그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문제를 발견했을 때 부당한 가치를 찾는 대신에 재빨리 해결책을 찾도록 움직였는지"
→ 제가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을 공감해 주는 문장들이었습니다. 저는 애초에 화가 없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굳이 굳이 화를 내는 사람을 보면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화를 낸다고 무엇이 달라지나? 화를 낸 원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다음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 않을까?
제 머릿속엔 항상 그런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실 속에선 분명 몇 번이고 기회를 주었고 개선을 했는데도 용납할 수 없는 죄를 짓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어떤 사람은 남들이 그런다고 본인도 똑같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뒷이야기는 모르고 그저 그 사람의 행동만 보고 '저 사람도 그렇게 행동하던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바다 상황이 다르고 같은 상황을 겪어도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충격 수준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화를 내는 것 자체가 그 어느 방향에서도 도움이 되는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화를 당하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화를 내는 사람조차도 목이나 아픈 것 아니겠습니까. 화를 줄입시다! (특히 불필요한 화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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