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직무로 첫발을 내딛게 되면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판교사투리"와 마주하게 될 겁니다. "아이데이션 한번 해보죠?"라는 말도 그중 하나인데요. 아이데이션은 idea(아이디어)와 action(행동)이 결합된 단어로 단순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걸 넘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데이션은 하나의 해결책이 아닌 여러 가지 해결책을 모색하며, 그중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에 가깝습니다.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기존 틀을 벗어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이 바로 아이데이션의 핵심입니다.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비판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은 기획자가 꼭 익혀야 할 기술이기도 합니다. 아이데이션 해보자는 요청을 받았을 때, 그 의미와 과정에 대해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요 기법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데이션의 단계와 기법
(1) 기회 영역 만들기
기회 영역을 설정하는 단계에서는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 HMW(How Might We) 기법
사용자 여정에서 발견된 불편함(Pain Point)을 정리한 뒤, 이를 해결 가능한 질문으로 전환합니다.
예: "우리가 어떻게 차량 예약 과정을 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됩니다.
최대한 많은 질문을 만들되 너무 구체적이지 않고 또 너무 추상적이지도 않게 해야 합니다. - What if 기법
만약에 ~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통해 미래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며 제약을 넘어선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예: "만약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차라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위의 과정은 오프라인에서 메모지나 화이트보트를 사용하면 좋은데요. 온라인으로 진행을 한다면 피그잼을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해결책 도출하기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실제 해결책을 도출하는 단계입니다. 앞 단계를 통해 도출했던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도출하는 방법입니다.
(규칙: 비판 금지, 판단 보류, 허무맹랑한 아이디어 장려,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발전, 주제에 집중, 시각적인 표 활용, 질보단 양 추구) - 만다라트(Mandal-Art)
3x3 매트릭스를 사용해 주제를 세분화하고 확장합니다. 이는 복잡한 아이디어를 구조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 SCAMPER 기법
기존 아이디어를 변형하고 조합하며 새로움을 더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서비스를 '제거(Eliminate)'하거나 '용도 변경(Put to other uses)'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3) 우선순위 선정 및 구체화
도출된 아이디어 중 실현 가능성과 사용자 중심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구체화합니다.
이때 우선순위 매트릭스를 통해 정리를 한다면 아이데이션의 결론을 시각화해서 공유하는데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아이데이션을 잘하기 위한 팁
1. 좋은 질문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든다
질문은 너무 구체적이지도, 너무 추상적이지도 않게 설정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말이지만 이 부분을 유념하며 아이디어에 편향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 "앱 버튼의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꿀까?" (X) → "사용자가 더 빠르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O)
2.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자
팀원, 사용자, 디자이너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들어보아야 합니다. 이들이 제공하는 통찰은 예상치 못한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물에 갇히지 말고 가까운 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티클을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지피티를 통해 찾아보는 방법이 가장 간편하지만 그 방법으로도 쉽게 찾아지지 않을 때 저는 '서핏'을 이용하는데요. 혹시 더 좋은 아티클을 찾는 방법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디어를 잘 떠올리는 기획자였다면 이제 아이데이션을 잘하는 기획자로 거듭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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