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불황 속 희망하는 진로 분야를 계속 도전하지만 쉽지 않아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먼저 쌓고 다시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스타트업에 취업해야겠다고 목표하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마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일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스타트업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환경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생각보다 좋은 시도가 될지도 모른다고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위의 이유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방문에 목표를 붙여두세요.
가고 싶은 회사가 있지만 순차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것은 목표가 아닌 과정입니다. 따라서 이다음으로 가고 싶은 회사와 그 회사에 가기 위해 내가 쌓아야 할 능력을 분석하고 이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이때 지금 당장 봐둔 회사가 나중에 사람을 뽑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채용 공고를 봐야 내가 어떤 능력을 쌓아둬야 하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고 싶은 회사의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내가 쌓아야 할 능력을 파악하여 방문에 목표를 붙여 두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방문에 목표를 붙여 두는 것은 목표를 계속 확인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방문이 아니더라도 노트의 맨 앞장, 핸드폰 화면 등으로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후기가 부족한 스타트업에 취업하게 되면 운이 좋게 나와 정말 잘 맞는 회사에 가게 될 수도, 상상 이상으로 너무 힘든 회사에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나와 잘 맞는 회사에 가게 된다면 문제는 다음 회사를 준비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체계가 없는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기록의 중요성을 잊게 되는 것인데, 기록도 없이 편안함에 안주하여 시간을 보내게 되면 나중에 이직을 준비할 때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나와 너무 안 맞는 회사에 가게 된다면 나의 커리어 향상을 위한 노력 없이 일을 그만두게 될 것입니다. 물론 나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 빠르게 그만두라고 할 수 있겠으나, 스타트업은 내부 구조 자체도 만들어 가는 중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나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스타트업을 이끌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내 목표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잘 보이는 곳에 목표를 붙여놓아 동기부여를 줄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더 나은 방향성으로 가도록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
2. 정성적 수치와 정량적 수치로 나의 경험을 정리하세요.
스타트업에서 근무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내가 담당한 업무를 혼자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환경 속에서 눈앞에 놓인 일을 해결하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신이 없어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특히 체계가 없는 회사일수록 더 큰 문제가 됩니다. 그 때문에 프로젝트를 하는 순간순간 경험을 정리하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때 정성적 수치와 정량적 수치로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성적 수치와 정량적 수치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 정성적 수치 : 수치로 측정 불가능한 것 (고객 후기, 브랜드 인식 등)
- 정량적 수치 : 수치상으로 측정이 가능한 것 (가입률, 방문율, 클릭률 등)
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위의 두 가지로 정리를 하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0부터 시작하는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다 보면 정량적 수치의 급격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직을 준비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수치이기 때문에 기록을 해두어야 하며 높여야 할 수치이기도 한데요. 이 수치를 높이기가 정말 어렵다고 생각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성적 수치입니다. 따라서 당장의 성과 측정을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수치를 정리를 꼭 하시길 바랍니다.
* 위 생각은 스타트업에서 약 5년 근무 후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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